티스토리 뷰



반응형

마하치, 아카풀코에서 생애 첫 타이틀 획득! ATP 500 우승으로 세계 랭킹 TOP 20 진입

체코 출신 24세 테니스 선수, 마하치가 ATP 500 타이틀을 거머쥐다

토마시 마하치가 생애 첫 ATP 투어 타이틀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테니스 역사에 새겼다. 현지 시간으로 3월 2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아비에르토 멕시카노 텔셀 프레젠타도 포르 HSBC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를 7-6(6), 6-2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하치는 ATP 500 대회(2009년부터 시작)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체코 선수 중 세 번째로 기록되었다.

 


ATP 멕시코 오픈

 

 

 

 

 

이번 대회에서 마하치는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서브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결승전에서는 첫 서브 포인트 39개 중 37개를 따내는(95% 성공률)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Infosys ATP Stats에 따른 공식 기록이다.


마하치, ATP 500 우승으로 체코 테니스 역사 새롭게 쓰다

이번 우승으로 마하치는 체코 테니스 역사에 또 다른 전설을 추가했다. 체코 출신 선수 중 ATP 500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토마시 베르디흐와 라덱 스테파넥 두 명뿐이었으나, 이제 마하치가 세 번째로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대회 내내 강력한 서브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한 마하치는 결승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6으로 밀리는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의 백핸드 실수를 유도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2세트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며 5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2-2, 15/15 상황에서 나왔다. 상대가 네트 앞으로 나와 공격을 시도하려다 주저하는 사이, 마하치의 백핸드 슬라이스가 코트 끝 라인에 떨어지며 중요한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다.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마하치에게 넘어갔고, 그는 침착하게 마지막 포인트를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의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 마하치의 우승 소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하치는 "지금 느끼는 감정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너무 힘든 한 주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렇게 컨디션이 좋을 때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걸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오늘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 다비도비치 포키나도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내 서브가 오늘 경기에서 큰 역할을 했다. 솔직히 오늘 서브가 아니었다면 2세트 만에 끝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는 이어 "이틀 전 코치에게 ‘나는 큰 경기에서 종종 긴장해서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었다. 이런 중요한 순간을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대화를 자주 하기로 했는데, 오늘 이 순간이 찾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코치 다니엘 바첵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계 랭킹 TOP 20 진입, 새로운 도약의 시작

이번 대회 전까지 마하치는 ATP 투어에서 타이틀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는 ATP 랭킹에서 5계단 상승해 세계 20위에 오르게 되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 3월, 마하치는 세계 랭킹 65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력 향상과 강한 정신력으로 단기간에 랭킹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정상급 선수 반열에 합류했다.

그는 다비도비치 포키나와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우위를 유지했다. 이번 승리로 ATP 공식 헤드투헤드 전적에서 2승 0패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작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승리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상대를 제압했다.


마하치의 우승, 체코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

마하치의 우승은 단순히 개인의 업적을 넘어 체코 테니스계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몇 년간 체코 남자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침체기를 겪었으며, 톱 랭커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마하치는 새로운 체코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ATP 500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그랜드슬램)와 ATP 1000 마스터스 다음으로 높은 등급의 대회이며, 세계적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무대다. 따라서 마하치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한 번의 행운이 아니라 그의 기량이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목표: ATP 1000 및 그랜드슬램 도전

마하치는 이제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ATP 500 우승을 차지한 만큼, 다음 목표는 ATP 1000 대회 및 그랜드슬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까지 마하치는 메이저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싶다. 나 자신을 믿고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가 과연 ATP 투어에서 더욱 큰 성공을 거두며 체코 테니스의 전설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반응형